사람과칼럼 법무칼럼

사회 저명인사들이 참여 하여 따뜻한 사람사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법무정책에 대한 따끔한 충고 및 의견을 개진하며 법무부는 이같은 여론을 적극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칼럼 필진 소개

‘주드 로’보다 멋진 한국인의 매력

에바 포피엘(법무부 홍보대사)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나봐!

한국 여자들에게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여성들은 ‘주드 로’라고 대답 할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휴 그렌트’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아무리 매력적인 배우였어도 세월은 피해가지 못하는 법인가 보다.^^) 나 역시 가장 좋아하는 영국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주드 로’를 꼽는다.

수많은 영화에 등장하는 그의 섹시한 눈빛과 웃는 듯 마는 듯 입고리가 살짝~ 올라가는 썩소(!)에 나를 포함한 모든 여자들이 쓰러지는가 보다.

천상 ‘나쁜 남자’ 나 ‘바람둥이 이미지’다.

처음 한국에 와서 ‘주드 로’ 못지않은 멋있는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주드 로보다 섹시하지도 않고, 주드 로 보다 깊은 눈매를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도 한국 남자들에게는 그의 매력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세심함’ 과 ‘박력’이었다. 심지어, 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영중인 「꽃보다 남자」의 대표 꽃미남 김현중 (김지후 역)까지도 그 예쁜 얼굴 뒤에 ‘남자다움’과 ‘박력!’이 숨어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러고 보면, 웬만한 한국 남자들은 다 ‘세심함’과 ‘박력’이 있나보다.

예전에 중국 유학시절, 잠시 만났던 한국인 남자친구도 그랬었다.

관심 없는 척 하면서도 챙겨줄 것은 다 챙겨주고, 툴툴 거려도 할 것을 다했다. 한국 남자들을 알게 되면서 그들이 귀여웠다. 처음에는 해줄 거면서 왜 안 해주는 척 하고, 관심 없는 척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게 그들 나름의 관심 표현이고 애교라는 것을 알게 되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중국 유학 시절 만났던 그 사람은  나에게 처음으로 한국 남자의 ‘세심함’ 과 ‘박력’을 알게 해준 친구였다.

한국 남자와의 결혼생활은 어떨까?!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남자들의 ‘박력’을 좋아하는 나는 한국남자와의 결혼생활을 종종 생각해본다. (이제 정말 시집갈 때가 되었다는 증거이다!)

물론, 힘든 게 먼저 생각나긴 했다. 우리나라엔 흔하지 않은 ‘시집살이’라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한국에서의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하는 게 아니라 집안과 집안이 하는 것이다. 나와 남편의 일은 더 이상 우리 둘만의 일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의 일이 된다. 게다가 명절에 한국 며느리들은 음식 하느라 쉴 틈이 없다. 나는 음식도 못하는데 괜히 구박이나 받지 않을까 벌써부터 염려가 된다.

또 한국 남자들은 술을 좋아하고, 한국 회사들은 회식을 좋아해서 둘이 찰떡궁합으로 잘 만난 것 같다. 정말 신기한 것은,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고 어떻게 집은 찾아 들어가느냐 하는 거다. 술 마시고 필름이 끊어졌다는 남자들이 어떻게 해서든 집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걸 보면, 그것조차도 ‘한 가정의 가장 이라는 책임감 때문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무의식속에서도 가정을 챙기는 한국 남자들의 모습. 그들의 내면에는 이미 ‘세심함’과 ‘박력’이라는 게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인가?

한국 남자들과 닮은 한국의 정책

한국의 외국인 정책은 한국 남자들과 많이 닮았다. 겉보기에는 화려하지 않지만, 내실을 갖추고 있다. 또, 법무부가 추진 중인 개방과 포용의 외국인 정책도 한국 남자들처럼 박력과 세심함을 갖추어 가는 것 같다. 불법에 대한 엄격함을 잃지 않으면서 외국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하나 둘 만들어 갈 때 마다 툭툭, 관심 없는 척 하면서 상대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한국 남자들의 냄새가 난다.

우리는 원숭이가 아니예요~!

정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한국은 오랜 단일 민족 국가로의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겨 왔고 그렇기 때문에 밀려들어오는 외국인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외국인을 ‘이웃’ 이라기보다는 ‘신기한 구경거리’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내가 tv에 나와서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기 전에는 말을 걸면 무조건 모른다며 도망부터 가는 사람도 많았다.

세계가 하나 되는 이때, 한국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도 바뀌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이상한 건, 모두가 함께 모여 있는 학교나 회사 에서는 외국인을 반기다가도 혼자 걸어갈 때 외국인이 말을 걸면 어색해 한다는 것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게 이런 건가? 아무튼, 대한민국의 사돈 국가가 125개국에 달하고 있는 이 때, 여전히 ‘이웃’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외국인은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주드 로 보다 멋진 한국인의 매력

나는 한국 남자들의 숨은 배려가 좋다.

차를 탈 때 문을 열어주고, 내릴 때도 열어주는 대놓고 신사적인 것도 물론 좋지만,

택시 혼자 태워 보내는 무관심을 가장해서 멀리 사라지는 택시의 넘버를 적어두는 세심한 배려를 좋아한다. 그건 정말 감동이다.

한국 남자들만의 매력은

눈에 보이는 ‘주드 로’의 섹시함이 아닌

겪어봐야만 그 실체를 아는 그들만의 세심함과 박력이다.

또한, 남자들을 세심하고 박력 있게 키운 어머니들을 생각하면, 대한민국은 여자들도 세심하고 박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이런 한국인의 그 매력을 한국인들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겪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

한국 남자들, 한국 여자들 모두 마음의 빗장을 조금만 풀어줬으면 좋겠다.

한국인의 매력은 너무 꼭꼭 숨어 있어서, 겪어 보지 못한 외국인이라면 자칫 오해를 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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