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07번 임문섭에게

작성자
이설미
작성일
2023.09.24
조회수
64
안녕 문섭아 라디오 사연은 벌써 세번째인데 니가 들을려나 모르겠네 첫번째 라디오 사연은 우리가 연애할때 아이가 생긴걸 알게 되어서 결혼을 전재로 만나게 된 우리라서 쓰게 되었고, 니가 나에게 가벼운 죄목으로 들어갔다고 금방 나온다고 해서 난 그 말만 믿고 혼인신고도 하고서 널 기다리겠다며 두번째 라디오 사연을 썼었지.
그런데 문섭아 너 나 속였잖아. 너 성범죄로 들어갔잖아. 그것도 근친 성범죄로 들어갔잖아. 너 항소 하려고 임신한 나 이용한거잖아. 내 인생 송두리째 뺐어가놓고 위자료 니가 주는 돈이라도 안받으면 돈 한푼 안준다고 나 협박해서 그래서 내가 그 돈이라도 받고 너랑 이혼한거잖아.
나 애 낳고 한달 뒤에 니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잖아.
이혼할때 우리 서로 이야기 다른사람에게 안하기로 약속해놓고 너는 감옥 안에서 다른 수용자들에게 내가 너 후배랑 바람이나서 이혼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다니더라.
임신기간동안은 시부모님의 감시하에 너희집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싶어도 나가지도 못했고, 애기 낳고선 나 혼자 애기를 돌보고 있는데 말이야.. 내가 바람..? 그게 가능할까?
아기를 낳고 1년이 지난 지금 내 귀에 들려오는 말들은 문섭이 니가 니 주변사람들에게 거짓말들로 너를 포장한 말들이 사실이냐고 나한테 물어보는 말 밖에 없었어.
나에게 이런일들이 일어난것도 너무 화나고 억울한데 왜 내가 바람피는 사람이 되어있어야 하는거야..?
문섭아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사람이냐고 문섭아.
나는 너를 평생 용서 못해. 그러니까 사회에 나와서도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아줘. 아 그리고 매달 20만원 양육비는 정말 고마워. 다시는 임문섭으로 시작되는 내 이야기 나한테 안들렸으면 좋겠다.

이번이 마지막 사연이길 바랄게.

사연이 길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는 부산에 있는 507번 임문섭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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