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도소장님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작성자
남상석
작성일
2026.07.16
조회수
40
대전교도소장님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교도소장님,
안녕하십니까?
더운 날씨에 여러 수용자를 돌보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저는 수용자의 오빠입니다.

이곳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수용자가 안에서의 생활하면서 수용자가 감사함을 원하는 글을 보호자가 대필하여 올리거나,
수용자의 보호자로서 교정시설 운영에 대해서 건의사항이나 감사함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교도소장님께 미담·칭찬 릴레이에서 감사함을 전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제 동생의 재판 진행으로 인해 몇 군데의 수용시설을 옮겨 다녔고,
수용시설에 대한 보호자로서의 판단은 교도소별로 상대적일 수밖에 없고,
눈에 비치는 현상과 실질적인 조치 등으로 종합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릴수 밖에 없는데,

급격히 더워진 날씨로 인해
시원한 냉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수용시설의 운영에
무척이나 더 신경을 쓰고 계실 교도소장님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직원 한 사람 한 사람보다도 더 많은 신경과 관심을 쓰고 계실 것이기에
지금까지의 시간들을 되돌려 보니,
대전교도소의 제반 노력들이 너무나 감사하고,
이는 소장님께서 시설 및 인력 운영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잘하시기 때문이며,
특히 아래의 사유로 인해 더더욱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 수용시설 안에서의 교정직원 여러분 및 유경진, 김정민 주임님의 자상하신 배려(조치)에 감사를 드립니다.

수용자인 제 여동생은 사실 암환자입니다.
전이도가 높은 암이라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수용이 된 이유도 석연치 않아서,
그것으로 속앓이를 하면 더더욱 몸에는 좋지 않을거라는 사실을 알기에,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그곳에서 편한 마음으로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서,
밖에서도 속을 졸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밖에서의 걱정과는 달리,
동생은 그곳에서의 생활을 참 밝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동생이 잘 적응을 하고 있는 제일 우선적인 이유는,
안에서 수용자와 같이 호흡을 함께하고 계시면서 고생하시는 교정직원 여러분 덕분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동생의 입에서 어떤 계장님은 이래서 좋고, 또 다른 계장님은 이래서 좋고 ...
그런데 좋은 이유가 자신에게 혼자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섬세한 언행으로 참 잘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동생이 적응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같이 생활하시는 분들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 힘들어지는 건 당연한 것이고,
또 교정직원의 권위의식으로 위압감이 느껴진다면 얼마나 매 순간이 어려워지겠습니까!

그런데 그러한 위화감이 없이 안에서 서로를 위한 마음이라면
이 모든 것은 모든 생활 주임님의 자상하신 조치로 가능해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기에 정말 감사함을 전하는 것입니다.
특히, 유경진 계장님과 김정민 계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 의무실 직원 여러분과 박영숙 간호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한 몸이면 신경쓰이는 것이 훨씬 적을텐데,
암환자인 동생에게는 신경쓸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왜냐하면,
매일 먹어야 하는 항암약에 대한 처방전을 밖에서 다녔던 대학병원에 가서 매달 받아서 교도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도소 안에서 매달 채혈검사를 해서 그 결과지를 받아서,
대학병원에 가지고 가서 제출해야 하고, 그것을 보고 항암약과 기타 부수적인 7가지 약을 처방받아서 처방전을 제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3개월에 한번씩은 CT를 찍어서 CD로 대학병원에 제출해야 합니다.

전이되면 끝이니 참으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채혈, CT 담당 등 항상 의무실의 직원분들과 긴밀한 통화를 해서 애로사항을 계속 말씀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의무실 직원 여러분의 전화 응대가 너무나 배려성이 크고,
특히 박영숙 간호사님은 참으로 천사 같으신 분입니다.
항상 미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드리면 너무나 밝은 목소리로 자상하게 어떻게 해드리겠다고 말씀을 해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3. 민원실의 접수 등 여러 담당자님들과 제증명 담당(성룡)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는 매월 처방전과 서적 등을 넣는 과정에서 항상 뵙는 분들이지만,
수용되는 초기에는 대전교도소가 너무나 낯설은 곳이었는데,
당시 필요에 의해서 어떤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조치절차를 잘 모르고,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 상황에서
저의들의 애로사항을 가만히 들어보시더니, 시간을 당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 주셔서 당일 가까스로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집이 아래 지방이다 보니, 당일 일을 못마치면 또 대전까지 올라와야 하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때의 상황은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그 고마움을 모를 것입니다.
그러니 제증명 담당 성룡님은 교도소 들어갈 때 제일 먼저 보는 분이 되었습니다.
그분만 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민원실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얼굴 표정이 항상 밝습니다.
그 부분도 참 좋아 보입니다.

4. 정문을 통과하여 걸어오는 길에 항상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어? 이건 뭐지?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은 긴장된 방문자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다른 교도소에는 아마도 없을 것 같은데, 교도소이기에 구지 딱딱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잘은 모르겠으나, 작은 음악소리가 교정시설 안에도 흘러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잔잔한 클래식이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음악을 온종일은 아니더라도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들려줄 수 있다면 정서순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5. 남녀 직원분들이 점심시간에 두루 두루 산책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모습은 공공기관에서 점심 후에 흔히들 볼 수 있는 모습들인데,
그러나 교정기관에서는 흔히들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닌듯한데, 대전교도소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교정기관이 딱딱한 곳이 아니고 사람 사는 곳이라는 매우 긍정적인 이미지로 방문객들에게 다가옵니다.
그 모습들이 저에게도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합리적인 교정시설의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교도소장님,
교정시설을 잘 운영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 동생이 자연인이 되었을 때 이러한 모든 분의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운 날씨에 고생하시는 소장님과 모든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수용자 오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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